- 1분기 상조업계 선수금 8조3890억원...전분기 대비 0.5조 증가
- 웨딩과 크루즈 여행, 홈 인테리어, 시니어 케어 등 다변화
- 반려동물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매출 인식 상품 출시
- 장례식장 확보에도 총력…쉴낙원·교원예움 등 브랜드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상조업계가 선수금 규모를 연간 8조원 이상으로 늘리면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1조원 이상 선수금을 모은 업체가 4곳으로 늘어나는 등 규모를 늘리면서 선수금을 매출로 인식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 마련에 나서는 중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조업계의 선수금 규모는 8조389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4916억원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4월 말 기준 업계 최초로 선수금 2조를 돌파했고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 등은 선수금 1조를 넘어섰다.
상조업계는 기존의 상조 서비스를 넘어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로 확대 중이다. 웨딩과 크루즈 여행, 홈 인테리어, 시니어 케어 등 다양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시장과 트렌드를 반영한 생애주기별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교원라이프도 여행 계열사 교원 투어와 공동 기획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공정위에서도 2022년 할부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 업체를 통계에 포함하고 있다. 7개사 가입자는 6만여명이고 선수금 규모는 94억원으로 파악됐다.
보람상조는 최근 펫사업에 진출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펫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지난 2021년 인수한 보람바이오(SFC바이오)를 통해 펫 건강기능식 등 먹거리 사업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계와의 이합집산도 이뤄지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현대리바트와 제휴를 통해 홈인테리어 서비스를 고객에 맞춤 제공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빨간펜’ 브랜드와 연계해 교육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조업계의 기본인 장례식장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전문 상조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직영 장례식장은 물론, 위탁 운영 업체 확보 등 자체적인 망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프리드라이프는 장례식장 브랜드 ‘쉴낙원’을 공격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일산장례식장은 ‘쉴낙원’의 10번째 지점이다. 교원라이프는 운영 중인해온 7개 장례식장을 바탕으로 브랜드 ‘교원예움’을 론칭했다. 보람상조는 전국에 12개 직영 장례식장을 보유 중이고 대명스테이션은 향후 3년 안에 전국에 직영 장례식장을 5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불식 할부거래업의 특성상 선수금 자체는 부채로 인식되는데 이를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하게 되면 이 때 발생하는 운영 수익은 매출로 반영된다”라며 “장례업 본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이종 상품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55166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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